[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잇따른 '현장 소통경영'이 화제다.
권 회장의 소통 경영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뻗어나가며 새로운 기업비전인 '포스코 더 그레이트(위대한 포스코)' 달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경영진은 22일부터 7월9일까지 총 19차례에 걸쳐 포항·광양제철소,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등에서 포스코 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IP 콘서트'를 연다.
IP는 '이노베이션 포스코(Innovation POSCO)'의 약자로 '혁신 포스코 1.0' 체제를 통해 '위대한 포스코를 창조하자'는 권 회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IP콘서트를 통해 권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7명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임직원들은 회사의 경영철학과 비전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몇 년간 장기 불황으로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공연도 함께 열린다.
권 회장은 지난 3월 포항제철소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에도 직원들과 직접 인사하며 소통 경영을 시작했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켐텍, 포스코플랜텍 등 계열사 근무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다. 지난달에는 올해 임원으로 승진한 포스코와 계열사 여성 임원 7명과 만나 도시락 오찬을 갖기도 했다.
해외사업장에도 잇따라 찾아갔다. 권 회장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로 출국, 동남아 최초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 현장을 둘러보고 기술사로 찾아가 파견 직원들과 만났으며 이어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에도 들러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고객사와 국민연금 등 투자자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권 회장은 다음주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포스코 회장이 연초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제외하고 애널리스트 등과 직접 만나 기업의 중장기 계획이나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현장에 답이 있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경영철할을 강조해왔다"며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것은 이 같은 경영철학의 신념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