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권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25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을 맹렬히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선거의 여왕이라고 할 정도로 훌륭한 실적이 있지만 너무 소통이 안된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주변에 여러 가지 친인척 및 과거사에 대해 많은 의혹이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미적거리고 있어서 비리대에 들어가서 불행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세론에 대해서는 “대세인데 자꾸 떠드느냐, 그냥 추대하고 가자, 조용히 가자면서 마지막에 뚜껑을 열면 안 된다”며 “야당이 흥행쇼를 해서 마지막에 대이변이 일어나 뒤집어지는 꼴을 과거 이회창 후보 때 2번이나 겪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 역시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여론조사 자체를 가지고 옳고 그름의 문제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5.16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50% 정도 찬성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비판이다.
임 전 실장은 “이 문제는 역사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문제다.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갈라주지 않는 이런 역사관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도자는 5·16을 구국의 결단이나 불가피한 상황으로 정리를 하면 앞으로 교과서에서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과 학생들의 교육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은 “또 5·16을 그렇게 본다면 그 이후의 반독재투쟁하고, 민주화 투쟁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는데, 그럼 이 사람들은 테러리스트고 반국가세력이고 반역 세력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