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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과도한 '내부총격' 이준석에 당내 비판 쇄도...친이준석계도 비판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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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탄원서 공개…尹 향해 '절대자' '신군부' 비판에
李 "가처분 결과 부담 많나"…與측 고의유출 주장
주호영 "독재자 된 것 같다…법원 권위 도전 아냐"
김기현 "안전핀 뽑힌 수류탄…상상 지나치면 망상"
대통령실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 무대응 전략
이준석 "폭로자로 몰아보려고 셀프유출·셀프격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탄원서가 공개된 23일 이 전 대표의 과도한 ‘내부 총격’에 당 안팎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특친이준계 마저 비판대열에 합류하며 이 전 대표는 고립무원 상태에 빠지는 형국이다. 이 전 대표 탄원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로 비판하는 내용과 함께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와 경찰 수사 정리 등을 제안받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여권 안팎으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재판부와 소송 관계자만 열람할 수 있는 탄원서를 당에서 의도적으로 유출해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한 전략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내 인사들은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 "안전핀 뽑힌 수류탄" 등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해 반발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심리 중인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판사 황정수)에 A4 4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탄원서에서 윤 대통령을 '절대자', '신군부'로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또 6·1 지방선거 후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와 경찰 수사를 잘 정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적었다.

 

탄원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도 넘었다, 격앙' 기사를 내려고 법원에 낸 자필 편지를 유출하고 셀프 격앙까지 한다"며 소송 채무자인 국민의힘 측이 의도적으로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사건기록은 채무자 측 대리인이 열람 가능하고, 그것을 캡처해 본인들이 유출하지 않은 것처럼 PDF 만들고 언론인들에게 돌리고 있는데, PDF는 메타데이터(Metadata)가 있다. 까보니 10시59분49초에 누군가가 MacOS에서 뽑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열람용'이라고 뒤에 나오는 것 보면 확실하다. 그리고 누가 열람했는지는 이미지 크롭(crop) 해서 잘라냈다"며 "19일에 제출한 편지 22일에 송달받고 23일에 언론에 보도"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언론에 공개된 자필 탄원서 사진을 흑백 반전 처리해 보니 '열람용' 단어가 워터마크 처리돼 있다고 밝혔다.

 

몇 분 후에는 "하여간 자기들이 '열람용'까지 찍힌 거를 셀프 유출해 놓고는 셀프 격앙하는 걸 보니 가처분 결과에 부담이 많이 가는가 보다"라며 "상대 자필 편지를 '열람용'으로 캡처해 언론에 돌리는 행동을 정당에서 하는 것이 법조인들이 보기에는 말이 되는 행위일지도 궁금하다. 제가 물어본 분들은 처음 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글에서는 "어제 송달됐을 자필편지 내용을 열심히 캡처하고 사진 찍고, '열람용'을 안 보이게 해 이준석이 유출한 것처럼 보도하고, 당내 익명 관계자는 셀프 유출에 셀프 격노하고 주호영 의원은 점심 먹고 나와 이준석이 독재자가 된 것 같다고 멘트치기로 (했다)"며 국민의힘 측의 의도적인 유출을 거듭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SNS에 당이 자신을 향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며 "'폭로자'로 한번 몰아보려고 아침부터 셀프 유출에 셀프 격노하더니 이제는 타조같이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이 그들의 수준"이라며 "작정하고 '폭로'할 거면 기자회견을 한다. 책 장사한다고 오해받을까 봐 책에다 쓰지도 않는다. '폭로'할 내용을 판사님에게 쓰는 편지에 넣어놓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비대위 전환의 절차적 문제를 지적해온 천하람 혁신위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현시점에 공개한 것은 이 전 대표 옹호 목적보다는 이 전 대표가 강한 언사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을 알리고 싶은 쪽에서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전 대표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내 인사들은 이 전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탄원서에 거론된 주 위원장은 이날 상임고문단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독재자가 된 것 같다"며 "당 법률지원단 검토를 보고 (비대위 체제 전환) 절차에 하자가 없다, 기각으로 믿는다는 것인데 이게 무슨 법원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냐"라고 반박했다.

 

역시 탄원서에 거론된 김기현 의원도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은 정말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이 근거 없는 확신을 창의적으로 발동시켜 천동설을 믿었던 적이 있다"며 "상상은 자유이지만, 그 상상이 지나치면 망상이 돼 자신을 파괴한다는 교훈을 되새기라"고 비꼬았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YTN 뉴스에 출연해 "탄원서는 누구나 낼 수 있다. 저런 사실 자체가 객관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선을 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주인공 막시무스에 빗댄 점을 활용해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나가면 코미디가 된다"고 자중을 요청했다.

 

홍 시장은 몇 시간 후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윤핵관'을 겨냥 "적과 내통해서 박근혜를 흔들어 한국 보수 진영을 초토화시키더니,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도 흔들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탄원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무대응 입장을 견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탄원서에서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비상상황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 징계 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얘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과 김기현 의원을 향해선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한 인물들이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건 그들이 주도한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절대자가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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