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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택치료지원센터 "2천명 관리 가능"…인력은 21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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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명지병원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만 '재택치료지원센터'를 열었지만 초기 의료인력이 턱 없이 부족해 좋은 취지에 비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명지병원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우리프라자 3층에서 전담 의료진과 지원시설·시스템을 대폭 확충하고 별도의 독립된 공간과 조직을 갖춘 재택치료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고양시로부터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은 명지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고양시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시작했다. 병원은 "위드 코로나에 따른 확진자 급증세에 맞춰 하루 2천명 관리가 가능한 재택치료지원센터를 열었다"고 홍보했다. 지난 1월부터 10개월 간 경기도 제4호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얻은 관리 노하우,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재택치료환자 관리 고도화 시스템을 갖췄다고도 알렸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은 “신속대응 미흡, 전원 체계 부족, 의료기관 수용 한계 등 재택치료의 문제점들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코로나19 재택치료 통합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재택치료 지원의 핵심인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화로 환자당 하루 2회 증상 등 건강상태를 세심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화상을 통한 비대면 진료와 처방전 발급, 방문 진료 등을 지원해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24시간 운영되는 센터를 지원하는 의료인력은 현재 의사 4명, 간호사 17명 등 총 21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당직제 형태로 근무한다. 이 중 1명(의사)은 MJ 버추얼케어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재택치료지원까지 맡고 있다. 현재 MJ 버추얼케어센터는 환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증상 등을 실시간 진료·상담받는 코로나 재택치료 전담병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고위험군, 위중증 환자 중 일부가 재택치료 대상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재택치료지원센터가 이를 지원하기엔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병원이 정부의 예산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시설에 투자하고 발생하는 진료비로 수익을 내 운영하는 구조여서다.

특히 전화 만으로 정확히 진료받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해 병원 간 신속한 협력이 중요하지만 아직 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파악해 비대면 온라인 진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오프라인 의료지원을 병행하는 의료지원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방문 진료와 함께 차량에 엑스레이 등을 탑재한 이동식 진료시스템 '모빌리티 클리닉'을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따라 재택치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므로 재택치료지원센터가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116명으로 처음으로 4천명대를 넘어섰다. 고양시 확진자 수는 100명(누적 9347명)으로 사흘 연속 경기도 내 최고치를 찍었다.

명지병원 관계자는 "재택치료지원센터에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의료진을 투입해 지원할 것"이라면서 "인력도 상황에 따라 계속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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