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1년도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인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교내 영화연구소, 지역혁신역량교육연구센터, 점필재연구소 등 3개 연구소가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은 국내 인문사회분야 연구기관 및 연구소의 특성화·전문화를 통해 연구거점 육성 및 우수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국가·사회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집단 및 차세대 연구자 육성, 대학 연구소 중심의 교육과 연구 연계 등 인문사회과학 진흥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부산대는 이번에 선정된 △ 영화연구소(연구책임 문관규·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가 ‘포스트 냉전 이후 초연결 시대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연구’를, △ 지역혁신역량교육연구센터(연구책임 박수홍·교육학과 교수)에서 ‘지역위기시대 혁신교육공동체의 실현과 확산-소셜 앙트러프러너십과 생애진로디자인 역량 개발’을 진행하고, △ 점필재연구소(연구책임 임상석·점필재연구소 교수)는 ‘계몽주의와 대한제국기 잡지-전통지와 근대지의 컨버전스’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
영화연구소와 점필재연구소는 올해 9월 1일부터 2027년 8월까지 6년간 연구소별로 약 17억 원씩을 지원받아 관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혁신역량교육연구센터의 경우, 6년간 총 2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부산대 영화연구소는 이번 ‘포스트 냉전 이후 초연결 시대의 동아시아 영화-네트워크 연구’에서 동아시아의 영화적 질서와 체제가 초연결 시대와 상호의존적으로 융합돼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역사, 문화, 사회, 정치 및 지역적 관계 등의 다양한 연결망을 알아볼 예정이다.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영화에 대한 인식틀을 전환하고 나아가 공생과 상생의 방법론으로서의 접근에서 새로운 영화학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부산대 지역혁신역량교육연구센터(이하, 지혁센터)가 추진하는 ‘지역위기시대 혁신교육공동체의 실현과 확산-소셜 앙트러프러너십과 생애진로디자인 역량 개발’ 연구는 저출산, 초고령화와 인재 유출로 인한 지역소멸의 위기를 돌파하고, 지역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교육공동체를 구축을 통해 지역혁신역량을 키울 전망이다.
지혁센터는 혁신교육공동체를 통한 지역사회의 문제해결과정을 토대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천을 통해 사회, 경제, 교육, 학술적 성과를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대 점필재연구소의 ‘계몽주의와 대한제국기 잡지’ 과제는 2006년부터 수행된 연구사업들의 계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점필재연구소는 15년간 인문한국사업 등 다양한 과제들을 수행하면서 고전번역학과 대한제국기 연구에 대한 50권이 넘는 저역서를 출간했다.
특히 올해 '서우', '소년한반도' 및 '한양보'의 3종 5권을 완역 출간해 계몽주의와 대한제국기를 새롭게 조명하는 성과를 학계에 제공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원사업으로 연구소의 고전번역학과 계몽주의 연구는 장기적으로 더 넓은 지평을 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