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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월 가정의 달, 코로나19 가족 건강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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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 길어져 건강이상 늘어
성장기 자녀, 시력 나빠지고 살찌기 쉬워
부모, 우울해지거나 건강 소홀할 수 있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동영상 등을 보다가 눈이 나빠지거나, 운동량이 줄어 살이 찌기 쉽다. 자녀를 자주 못 보는 부모님은 우울해지거나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아산병원 임현택 소아안과 교수·박소연 소아치과 교수·박혜순 가정의학과 교수·장일영 노년내과 교수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소아·청소년기 자녀 눈건강 체중관리 챙겨야

 

자녀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을 장시간 오래하면 수정체의 초점 조절 기능이 저하돼 근시가 생길 수 있다. 30분 정도 스마트폰 동영상을 봤다면 50초 정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도록 해야한다. 낮에 2시간 정도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햇빛을 충분히 쬐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현택 교수는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를 전후해 완성되기 때문에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19로 치과 방문이 줄면서 최근 신경치료나 발치가 필요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박소연 교수는 "부모는 생후 6개월 전후 자녀의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면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치아를 닦아주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면 6개월마다 치과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아나 청소년 시기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과다 축적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칼로리가 많은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햄버거나 피자, 닭튀김, 라면 등 패스트푸드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스낵, 아이스크림, 초콜릿과 같은 간식도 멀리하는 게 좋다. 영양소를 규칙적으로 고르게 섭취하고 과일이나 우유를 적당히 곁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박혜순 교수는 "소아, 청소년은 성장하는 단계에 있으므로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기보다 에너지 소비를 늘려야 한다"며 "하루 30분씩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부모님 영양상태부터 정신건강까지 확인해야

 

어버이날은 부모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 건강까지 꼼꼼이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로나19로 찾아뵙기 어렵다면 영상통화로도 가능하다.

식사를 잘 하고 있는지 묻는 것은 부모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 나이가 들면 소화력이 약해져 흡수율이 떨어져서다. 입맛은 있는지, 씹거나 삼킬 때 어려움은 없는지, 소화가 잘 되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복용하는 약으로 인해 입맛이 없는 경우도 자주 있어 최근 복용하는 약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변비는 소화불량과 식욕저하로 이어져 꼭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님의 기억력도 점검해 봐야 한다. 노화에 따른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기억력 장애 뿐 아니라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 등에도 영향을 준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길 경우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두뇌활동과 신체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부모님이 최근 넘어진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 골절을 입으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불안이나 우울증이 나타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낙상으로 대퇴골 근위부가 골절되면 대부분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회복까지 약 6∼12개월이 소요된다.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면 약을 몇 가지 복용하는지, 제 시간에 잘 복용하는지, 중복 복용하고 있진 않은지 여쭤본다. 장일영 교수는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면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며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복용을 잘못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있다"고 알렸다.

부모님이 불면증이나 통증, 소화불량을 호소할 경우 노인성 우울증이 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우울증은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집중력과 판단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 부모님이 보름 이상 우울하다고 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 효과도 좋을 뿐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하고 재발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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