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어쩌면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냉전이 흙에 새겨진 이 땅에서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지도 모른다. 수년간 냉전 연구에 매진해 온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냉전의 교훈을 통해 평화를 모색하는 뜻깊은 학술행사를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PNU냉전문화연구팀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매달 한 차례씩 '냉전문화 콜로키움'을 교내 인문대 교수연구동 209호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산대 PNU냉전문화연구팀은 냉전의 교훈으로부터 평화를 모색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자 냉전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일반공동연구 사업 과제인 `냉전의 수사학과 한국전쟁의 표상`을 수행하고 있다. 냉전문화 연구의 일환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이번 콜로키움을 개최하게 됐다.
2021년 상반기 PNU냉전문화연구팀의 월례 콜로키움은 냉전기의 영화, 소설, 기념공원, 지역사회와 농촌개발 등 냉전의 표상과 냉전의 일상을 살펴봄으로써 냉전연구의 평화연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이번 월례 콜로키움에서는 ▲ 3월 24일에 조준형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이 ‘1970년대 초 안보영화의 함의 - 총력안보 시대의 영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4월 21일에는 이선미 경남대 한국어문학과 교수가 ‘냉전의 사회적 마음과 소설의 형식’으로, ▲ 5월 26일에는 나여경 소설가가 ‘치유와 평화 그리고 기억의 공간 -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대한 강연을 이어간다. ▲ 6월 23일에는 허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의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냉전의 새마을’ 건설’에 대한 강의를 준비 중이다.
각 강연은 부산대 인문대 교수연구동 209호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