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서울시가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축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에 착수한다. 지하공간을 포함해 입체·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22일 서울시는 용산역과 용산공원 사이 공원부지 일대에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본구상 용역을 입찰공고 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산역에서 용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와 주변 지역을 연계해 보행로와 녹지를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용산역 전면부는 버스·지하철·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 활동의 중심공간으로 만든다. 공원부지 지하 공간에는 복합문화기능을 확충한다.
광화문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축'과 용산역∼용산공원을 잇는 '동서연계축'이 만나는 지점인 한강대로 주변에는 상징성 있는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용산 일대는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기지 반환 및 용산공원 조성이 가속화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등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서 위상과 역할이 강화되고 국민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시는 이 같은 여건변화를 고려해 공원부지 일대를 대중교통과 주변지역이 연계되는 통합적인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 게이트웨이 조성을 통해 용산공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핵심거점을 연계하고 한강대로 등으로 단절된 공간을 입체적(지상, 지하)으로 연결하는 보행·녹지 체계를 구축한다.
연내 기본구상을 수립한 뒤 기본계획, 타당성조사, 기본설계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용산공원 개방 시기,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과 연계해 정해진다.
이와 같은 용산지구 입체적 개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서울시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지하 3층∼지상 2층의 통합입체 공간을 만들겠다며 '용산링크' 조성계획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국제금융위기,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해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사업의 실현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 용산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용산 게이트웨이는 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등 주요지역을 이어주는 정치-경제-문화의 핵심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행·녹지축 조성 및 입체적 공간활용을 통해 도시공간의 효용을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