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복용 중 "발열, 오한 외에 특별한 증상 없어"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울산의 한 병원에 근무하는 50대 의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이틀 뒤 숨진 데 대해 정부가 백신과의 인과성을 조사 중에 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었고 2015년 뇌경색으로 인한 좌측 편마비가 있는 상황이었다"며 "발열, 오한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으며 3일부터 부검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육안소견 상으로는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맥경화가 일부 확인됐다. 이것이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추가적으로 정밀검사가 진행돼야 사인이나 영향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인과성 증명 절차에 대해 "지자체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에서 1차 조사 후 질병청 피해조사반에 심의를 의뢰한다. 최초 신고부터 조사, 1차 평가, 피해조사반 심의에 보통 1주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사는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일 가족과 함께 경주로 모임을 갔다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조사반 심의는 매주 금요일 이뤄지며 그 다음 주 월요일에 진행상황을 발표한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되고 있어 인과성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