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미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거래를 이어가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준은 이날 정책회의를 끝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규제 조치가 확대되고 소비가 위축되고 있어 미 국민들이 고통스러운 겨울을 보내야 한다며 채권 매입을 계속하고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그러나 이처럼 암울한 단기 전망과는 달리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밝게 전망했다. 이처럼 장·단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연준은 추가 부양을 얼마나 더 추구해야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소폭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 의회가 추가 경기 부양에 한발짝 더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우 지수는 이날 44.77포인트(0.15%) 하락한 3만154.54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0.18%, 6.55포인트 오른 3701.17로 소폭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3.13포인트(0.50%) 오른 1만2658.19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중소기업 주식들을 나타내는 러셀 2000 지수는 1952.72로 폐장하며 전날보다 7.04포인트(0.36%) 떨어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인 1.1% 감소해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연휴 쇼핑 시즌이 시작되는 11월은 보통 연간 매출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해 소매상들에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