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미국 및 중국의 인플레이션 급등 여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2900선은 유지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5포인트(0.18%) 내린 2924.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930.17)보다 18.76포인트(0.64%) 내린 2911.41에 장을 열었다. 장중 2903.72까지 떨어지며 2900선이 위태로웠으나 이내 하락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374억원, 외국인은 93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238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0.55%), 화학(0.42%), 철강금속(0.19%)은 상승했다. 의료정밀(-2.87%), 보험(-1.92%), 건설업(-1.74%), 전기가스업(-1.5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43%)를 비롯해 SK하이닉스(-0.92%), 네이버(-1.81%), 삼성바이오로직(-0.12%), 현대차(-1.68%), 기아차(-1.8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카카오(1.21%), LG화학(2.44%), 삼성SDI(0.67%) 등은 올랐다.
전날 뉴욕증시는 소비자 물가 급등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대비로는 6.2% 올라 199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66%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는 0.82% 내렸다. 나스닥 지수는 1.66%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률 예상치 상회, 미국 증시의 약세 여파로 코스피도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증시 하단을 지지하며 코스피가 2900선에서 지지력 확보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스닥 급락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NFT(대체불가능토큰) 산업 관련 기대감에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 게임주가 강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90포인트(0.50%) 오른 992.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987.75)보다 6.33포인트(0.64%) 내린 981.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995억원, 기관은 24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661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1%), 에코프로비엠(4.58%), 펄어비스(6.01%), 엘앤에프(4.14%), 카카오게임즈(1.75%)는 상승했다. 반면 위메이드(-0.33%), 셀트리온제약(-1.02%), 에이치엘비(-0.97%), SK머티리얼즈(-0.97%), CJ ENM(-1.47%) 등은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