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강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31)이 5월에만 1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아메리칸리그(AL) 월간 최다 홈런에 2개차로 접근했다.
엔카나시온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회와 6회 각각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7·18호를 연거푸 터뜨린 엔카나시온은 5월 월간 홈런수를 16개로 늘렸다.
아메리칸리그 소속 선수가 5월 한 달 동안 16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것은 1956년 미키 맨틀(당시 뉴욕 양키스) 이후 58년 만의 일이다.
5월 2경기를 남겨둔 엔카나시온이 1개의 홈런만 더 추가한다면 2001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가 달성한 5월 내셔널리그(NL) 최다홈런(17개)과도 타이를 이룬다.
만약 2개의 홈런을 추가, 18개의 홈런을 때려낸다면 아메리칸리그 월간 최다홈런(18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월간 최다홈런은 1937년 8월 루디 요크(당시 디트로이트)가 세웠다.
또한 메이저리그 월간 최다홈런은 1998년 6월 세미 소사가 기록한 20개다. 세미 소사는 당시 내셔널리그 소속인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엔카나시온은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도 놀랍다"며 "나에게 한 달에 16홈런을 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 당연히 '불가능하다'고 대답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스윙과 타이밍이라면 계속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강한 스윙을 계속 하겠다"고 욕심을 내비쳤다.
2005년 신시내티를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엔카나시온은 올해를 포함, 10시즌을 뛰며 213홈런 654타점 타율 0.265를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은 36개(2011시즌)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 월간 최다홈런은 15개로 이승엽(삼성)이 2차례, 그리고 김상현(SK)이 1차례를 기록했다.
29일 현재 박병호(넥센)가 5월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려내 월간 최다홈런에 2개차로 접근했다. 박병호는 5월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