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신형 잠수함' 이태양, '도깨비' 멕시코전 선발 출격

2015.11.13 22:41:21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베네수엘라전에서 '삼진쇼'를 펼친 잠수함 투수 이태양(22·NC)이 '도깨비' 멕시코 봉쇄 임무를 맡았다.

김인식 국가대표팀 감독은 14일 대만 타이베이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리는 2015 프리미어12 B조 예선 4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예고했다.

대표팀의 1~3선발은 김광현(SK)과 장원준(두산), 이대은(지바롯데)으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 있었지만 4선발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12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를 앞두고서 "4차전 선발은 '옆구리' 투수를, 5차전에는 김광현을 올릴 생각이다"고 힌트를 줬다. 멕시코를 상대로는 중남미 국가들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언더핸드 투수를 내보낸다는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우규민(LG)의 등판이 유력했지만 지난 5일 쿠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오른손에 타구를 맞아 부상을 입어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인식 감독은 베테랑 언더핸드 우규민 대신 '신형 잠수함' 이태양을 출격시키기로 했다.

김인식 감독은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멕시코전 선발투수를 결정하기 위해 5회 이대은을 내리고 잠수함 투수 두명을 연달아 올렸다.

6회 오른 이대은은 안타 2개를 맞으며 고전 끝에 1이닝을 막았지만 이태양은 달랐다. 7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 3개로 돌려세우며 물오른 구위를 과시했다.

김인식 감독은 멕시코를 보고 '도깨비팀'이라고 평했다. 국제대회 성적으로 부여된 랭킹은 12개 국가 중 최하위였다. 거기에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종 마감 시한이 다 돼서 엔트리를 제출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로 '도깨비' 같았다. 1차전에서는 한수 위 전력으로 평가된 베네수엘라(6위)를 6-4로 꺾었다. 2차전에서는 최강팀 일본을 최후까지 괴롭히며 5-6으로 석패했다. 그러다가도 미국에게는 10-0으로 8회 콜드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태양은 기복이 심한 멕시코 타선을 막아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면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스스로의 손으로 확정 지을 수 있다.

올 시즌 이태양은 29경기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한편 멕시코는 선발투수로 세자르 카리요(31)를 내세웠다. 카리요는 멕시코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나왔던 선수였지만 2ㅇ1/3이닝 3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13일 하루 충분한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티엔무구장에서 멕시코와 4차전을 치른다.

김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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