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들 맨해튼서 세월호참사 200일 추모걷기 대회

2014.11.02 15:05:5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동포들이 세월호 영령과 함께 걸었다.

세월호 참사 200일을 맞은 1일 뉴욕 맨해튼 리버사이드 공원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걷기 대회가 열렸다. ‘뉴욕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뉴욕 세사모) 주최로 열린 이날 걷기대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2시간 동안 4마일(6.4.㎞) 거리를 행진했다.

참석자들은 세찬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든 채 행진하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계 불교 단체가 주최한 세계 기아 구제를 위한 걷기대회와 함께 열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뉴욕 세사모 회원들은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여진 대형 노란 배너를 앞세우고 행진을 이어나갔으며 304명의 희생자 이름이 적힌 노란띠를 몸에 두르고 행진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가을의 찬 비바람 속에 행진을 하지만,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모였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멀리서도 잊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원에서 만난 뉴요커들은 무엇에 관한 내용이냐고 묻기도 했고 관련 내용을 얘기해주면 ‘아! 뉴스에서 본 기억이 난다’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김은주 전 뉴욕한인교사협회장은 “가여운 희생자들이 좋은 세상에 다시 나기를 기도하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먼 타국에서 빌면서 걸었다”면서 “늦가을 고운 단풍을 함께 못보니 죄스럽기만 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세월호 참사 추도 걷기대회’는 이날 뉴욕 행사를 시작으로 2일에는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열리며 11월 중순까지 미국 대도시에서 릴레이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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