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과 IS 정보 공유 합의하지 않아"

2014.10.26 16:41:1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가 미국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라크군 훈련 지원에 합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현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IS 대응을 위해 주도하는 연합군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이라크군을 훈련할 병력을 파견하는데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뒤 양국이 IS 등 테러단체에 대한 정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이라크 정부군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당시 케리 국무장관과의 회동에 대해 현지 이타르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중동 내 대테러 문제 등 전반적인 이 지역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회동에서 케리 장관에게 이에 대한 협력을 바란다면 선택적인 방향이 아닌 전반적으로 공동 협력하는 메커니즘 틀에서 이뤄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미 정보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우든의 망명 허용 후 해체됐던, 특수 대테러단으로 구성한 양국 정부위원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공격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실질적으로 양국 정부위원회 틀에서 양국의 정보 교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에 정보를 제공했으나 안타깝게도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 그는 서방국가들에 이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제와 금융계 지도자들이 대러시아 제재가 서방국가들의 신용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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