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사)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두 번의 특별기획 연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콘서트 나들이’를 마련했다. ‘유혹, 마흔번째 악장’이라는 이름 아래, 5월과 10월 각각 다른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1986년 피아니스트 박은희가 창단한 현악, 관악, 타악, 건반, 성악을 아우르는 50여명의 연주자 단체다.
한남동 일신홀에서 오는 5월 16일(토) 오후 3시에는 3세부터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콘서트, 첫 나들이>, 10월 17일(토) 오후 3시는 듣고 싶고, 배우고 싶고, 기억하고픈 <나에게, 이 한곡>이 펼쳐진다. 두 공연 모두 친숙한 프로그램과 간결한 해설, 내레이션으로 클래식 음악회의 문턱이 낮아진다. <콘서트, 첫 나들이>는 미취학아동 입장을 제한하는 공연장의 관행을 깨고 3세부터 7세 어린이 관객을 초청했다. 필요시 키높이 방석을 지참해야하는데 지퍼나 금속 장식은 사용불가하다.
모차르트(W.A. Mozart, 1756–1791)의 '작은별 변주곡(12 Variations on ‘Ah, vous dirai-je, maman’ K.265)'은 유아용 음악 교육의 대표곡이다. 익숙한 멜로디를 다채로운 화성과 리듬으로 변주해 어린이들의 음악감성을 일깨운다. 림스키 코르사코프(N. Rimsky-Korsakov, 1844–1908)의 '왕벌의 비행(Flight of the Bumblebee)'은 벌의 날개짓과 웅웅거리는 소리를 실감나게 묘사하는 트레몰로 주법으로 형상화해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만하다.
작곡가 이흥렬(1909–1980)의 '섬집아기'는 한인현 작시의 동요다. 섬마을 어머니를 기다리며 혼자 잠드는 아이의 애잔함을 담았다. 올리비에 메시앙(O. Messiaen, 1908–1992)의 '검은 티티새(Le Merle noir)'는 실제 검은 까마귀(buzzard)의 새소리를 그대로 옮긴 ‘새소리 음악’의 전형이다. 로시니(G. Rossini, 1792–1868)의 '윌리암 텔 서곡'은 4부로 나뉜 장엄한 서곡으로, 곡의 일부가 서부 영화의 배경음악으로도 흔히 쓰일 정도로 박진감 넘친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 Prokofiev, 1891-1953)의 '피터와 늑대'에서는 동물 캐릭터(오리, 고양이, 새, 늑대 등)가 각기 다른 악기와 테마로 나타난다. 생상스(C. Saint-Saëns, 1853-1921)의 '동물의 사육제(Le Carnaval des animaux)'는 심금을 울리는 ‘백조’와 우스꽝스러운 ‘거북이’,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을 악기와 테마로 나타난다. 동물 이름 맞추기 게임처럼 함께 참여하는 형식으로 해설·연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내레이터 박은희가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내고, 플루트 이주희, 클라리넷 이창희, 오보에 이현옥, 바이올린 김진승·이지영, 비올라 윤염광, 첼로 장우리, 콘트라바쓰 이창형, 피아노 신상진·임재한이 함께한다. 10월에 펼쳐질 <나에게, 이 한곡>은 가곡, 오페라 아리아, 피아노 소품과 실내악 명곡을 중심으로 각자가 한 번쯤 마음속에 새겨두고 싶은 ‘클래식 추억의 선곡집’이다. 미국 남부의 영향을 받은 영가적 멜로디인 '깊은 강(Deep River)', '오 쉐난도(Oh, Shenandoah', '스와니 강(Old Folks at Home)'을 피아노 정영하의 반주로 메조 소프라노 김지선, 테너 조중혁, 소프라노 권은주가 풀어낸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쇼팽(F. Chopin, 1810–1849)의 녹턴 C#단조(Nocturne c# minor)를 선보이며, 바이올린 김진승·이상효, 비올라 김혜용, 첼로 허철이 요한 파헬벨(J. Pachelbel, 1653–1706)의 '캐논 in D', 바흐(J.S. Bach, 1685–1750)의 'G선상의 아리아'를 현악4중주로 선보인다.
독일 시인 마티송의 시에 붙인 예술가곡 베토벤(L.v. Beethoven, 1770–1827)의 '아델라이데(Adelaide)', 하이네의 시에 붙인 멘델스존(F. Mendelssohn, 1809–1847)의 '노래의 날개 위에(Auf Flügeln des Gesanges)', 독일의 낭만파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슈베르트(F. Schubert, 1797–1828)의 '보리수(Der Lindenbaum)'는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반주로 베이스 바리톤 윤종민, 메조 소프라노 김지선, 테너 조중혁이 노래한다. 바이올린 김진승, 피아노 정영하가 연주하는 엘가(E. Elgar, 1857–1934)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 바이올린 이상효, 피아노 송영민의 쥘 마스네(J. Massenet, 1842–1912)의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rom Thaïs)'은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음악으로 꼽았다.
한국 가곡으로 윤학준의 '마중', 조혜영의 '못잊어'는 바리톤 윤종민, 소프라노 권은주가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반주에 선보인다. 프란츠 레하르(F. Lehar, 1870–1948)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구노(C. Gounod, 1818–1893)의 '보석의 노래(Air des bijoux', 오페라 파우스트), 베르디(G. Verdi, 1813–1901) '그녀는 결코 나를 사랑하지 않았네(Ella giammai m’amo, 오페라 돈 카를로)' 비제(G. Bizet, 1838–1875)의 '하바네라(Habanera, 오페라 카르멘)'를 피아노 정영하의 반주로 테너 조중혁, 소프라노 권은주, 베이스 바리톤 윤종민(첼로 허철), 메조 소프라노 김지선이 부른다.
공연문의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02-501-847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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