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3시간 만에 탑승자 267명 전원 구조

2025.11.20 08:56:2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좌초된 여객선에 탑승했던 267명이 사고 3시간여 만에 전원 구조됐다.

20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승선해 있는 2만6000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바위 위에 좌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7척과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을 급파, 승선원 전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조치하고 임산부, 노약자, 부상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총 6차례로 나눠 구조 함정에 태운 뒤 목포 해경전용부두까지 이송했다. 배에 타고 있던 267명은 사고 접수 3시간10분여 만인 오후 11시27분 모두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현재까지 임신부와 허리 환자 등 27명이 부상자로 잠정 분류됐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구조 뒤 목포해경 전용 부두로 차례로 옮겨진 승객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임시 숙소 등지에서 휴식하고 있다. 다만 여객선 예인 등에 필요한 선원 20여명은 해경과 함께 선내에 남아있다.

사고가 난 여객선은 항로를 이탈, 무인도인 '족도'에 뱃머리가 얹혀진 채 15도 이상 기울었다. 사고 지점은 장산도와 족도 등 여러 무인도 사이 좁은 해역이다. 남쪽에는 족도를 포함, 작은 바위섬과 암초(여)가 다수 분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일단 선장과 기관사 등을 통해 사고 직전 운항 과정과 좌초까지 이르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다. 항법시스템 이상, 항로 이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적으로 검증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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