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국과 러시아 양국군이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인근 동중국해에서 실시되는 연합 군사 훈련에 대규모 전력을 동원한다.
20일 중국 해군 대변인 가오슈청 대교(한국군 계급으로는 대령과 준장 사이, 대령에 더 가까움)는 위챗을 통해 "중러 양국 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21~27일 양국 해군은 동중국해에서 ‘해상연합 2022’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오 대교는 “이번 훈련의 목적은 ‘해상안전 수호’이며 연합 봉쇄, 검문 및 나포 수행, 연합 방공, 연합 구조, 연합 대잠수함 등 훈련 항목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중국 측 병력은 동부전구와 북부전구 소속으로 알려졌다. 중국군 미사일 구축함 바오터우함, 지난함과 미사일 호위함인 빈저우함, 옌청함 및 종합보급, 잠수함, 공중경보기, 재잠초계기, 함재헬기 등이 참여한다.
러시아 측에서는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 샤포슈니코프 구축함 및 호위함 2척과 보급선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양국군은 각자의 국내 연합사령부를 세우고 해군 부사령관급이 총괄 책임을 맡고 소장급이 집행 책임을 맡도록 한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훈련 소식을 발표하면서 “이번 훈련은 해상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의지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되고, 중러 새로운 시대 전면적 전략협력관계를 더 심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 해군의 해상연합 훈련은 2012년부터 거의 매년 실시하고 있다. 작년에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만 부근 해역에서 사흘간 진행했다.
아울러 중러 양국군은 최근 몇 달 동안 양국 간 군사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러시아 공군의 Tu-95 폭격기와 중국 H-6K 폭격기가 동해와 동중국해에서 공동 순찰 비행에 나섰다. 훈련의 일환으로 러시아 폭격기가 처음으로 중국에 착륙했고, 중국 폭격기는 러시아의 공군기지로 날아갔다.
9월 중국은 러시아와의 전면적인 합동 훈련에 300대 이상의 군용 차량, 21대의 전투기, 3척의 군함과 함께 2000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다. 당시 훈련은 중국이 러시아의 단일 훈련에 3개 부대를 파견한 첫 사례로 중국과 러시아 간 상호 신뢰의 폭과 깊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