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부주석, 中 방문...무력시위 불만 호소

2022.08.28 09:36:14

"90% 대만인, 중국 군사훈련에 불만과 우려"
10~27일 방중 일정 마치고 귀국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대만의 야당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대만 측의 불만을 전달했다. 다만 샤 부주석과 중국 측 대만 문제 실무 총책임자인 류제이(劉結一)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의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27일 대만 연합신문 등은 샤 부대표가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샤 부주석 일행 5명은 지난 10일 대만을 떠나 중국 푸젠성 샤먼에 도착했다.

일행은 중국의 방역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10일 간 격리됐고, 21일부터 광저우, 선전, 항저우, 쿤산, 상하이 등에서 중국 진출 대만기업 관계자, 현지 거주 대만인들과 회동했다.

샤 부주석은 24일 쿤산에서 장즈쥔(張志軍)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과 면담했다.

그는 장 회장에게 “90%의 대만인들은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불만과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군사훈련은 양안 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후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과 상공에 군함과 군용기를 파견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과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대만을 겨냥한 무력 위협을 상시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샤 부주석은 또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중국 측과의 소통 채널을 유지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낮추려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장 회장은 “중국의 반격 조치는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대만분리독립 세력과 외부세력 간섭을 억제하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악화된 양안 관계를 반영하듯, 샤 부주석과 류제이 주임의 회동은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중국 측은 천위안펑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을 파견해 샤 부주석을 배웅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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