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남자유도 라이벌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양주시청)이 대표 선발을 놓고 맞붙는다.
대한유도회는 9일부터 13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2015 회장기전국유도대회 겸 2016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로 뽑히는 선수들은 내년 3월 예정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때까지 각종 국제대회에 나서는 자격을 얻는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남자 66㎏급 안바울(용인대), 90㎏급 곽동한(하이원), 60㎏급 김원진(양주시청), 73㎏급 안창림(용인대),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은 1차 선발전 1위 점수에 해당하는 랭킹포인트를 얻어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따라서 대표팀 에이스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그 동안 이들에게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설욕을 노린다.
가장 주목되는 체급은 남자 81㎏급이다.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재범과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이 맞붙는다.
김재범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2회전 탈락했고, 지난달 전국체전에 무제한급으로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왕기춘 역시 올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렀고, 전국체전에서 73㎏급에 나섰지만 예선 탈락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과 함께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범과 왕기춘이 예선을 통과하면 4강에서 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5 제주그랑프리국제대회를 비롯해 내년도에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1차 관문이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