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4차전 선발 출격하는 이현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앞서 "이현호가 꾸준히 선발로 던진 투수가 아니지만 던지는 모습도 좋고 붙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1차전 역전패 후 2, 3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두산은 4차전 선발로 이현호가 나선다.
김 감독은 3차전 도중 이현호를 불펜 대기시키기도 했지만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이어 이현승이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이현호를 4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현호로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등판이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섰을 뿐 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됐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던질 때랑 이현호가 던질 때와는 다르지 않겠나. 니퍼트는 '잘 던져주겠지'하고 편하게 본다"면서 "이현호가 썩 나쁜건 아니니까 잘 던져줬음 좋겠다는 심정으로 본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5차전 선발까지 내심 정해놓고 있었다.
김 감독은 "5차전 선발은 로테이션대로 간다. 투수 코치는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유희관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차전 선발로 니퍼트를 염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 당겼다가 잘못되면 뒤가 다 무너진다"고 신중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