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9일 개봉해 이튿날까지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감독 피트 닥터)이 2위로 뛰어오르며 박스오피스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은 11일 711개 스크린에서 3030회 상영돼 27만9163명이 봤다. 누적관객수는 44만5480명이다.
매출액은 21억8910만8128원이었고 매출액 점유율은 20.8%다.
'인사이드 아웃'은 북미 현지에서의 폭발적인 흥행 성적과 반대로 국내에서 개봉 첫날 4위로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개봉 이튿날에도 순위에 변화가 없어 국내에서만큼은 픽사의 명성에 못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입소문을 타며 개봉 3일차에 2위까지 올라 '연평해전'이 장악한 박스오피스를 흔들 변수가 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은 뛰어난 작품성과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연출력으로 현재 국내외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다.
북미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영화 관련 사이트인 메타크리틱닷컴에서 '인사이드 아웃'의 평점은 100점 만점에 94점,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인 IMDB닷컴에서는 10점 만점에 8.7점을 기록 중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 3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자 픽사의 15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방황하는 11세 소녀 라일리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영화는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해 라일리의 감정에서 기쁨과 슬픔이 없어졌을 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들여다본다.
'토이 스토리'의 원안을 썼고 '업'(2009)를 만든 피트 닥터 감독이 연출했다.
'인사이드 아웃'은 북미 현지에서 10일까지 2억7189만1000달러(약 3070억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날 1위는 36만2062명을 불러 모은 '연평해전'(감독 김학순)이 차지했고(누적관객수 435만1721명), 3위는 27만1373명을 끌어모은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감독 앨런 테일러)였다(누적관객수 237만95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