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8)가 9회 대타로 출전해 아쉬운 주루사를 당했다.
강정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5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9회 대타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주루사를 당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강정호는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투수 자레드 휴즈의 대타로 출전해 짐 존슨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3볼1스트라이크로 여유가 있었던 싸움에서 5구째 높게 들어오는 공을 치지 않고 기다려 볼넷을 선택했다.
안정적인 선택으로 1루를 밟은 강정호는 이후 리드 폭을 넓히며 존슨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어 조시 해리슨이 유격수에 잡히는 직선타를 치자 재빠르게 1루로 복귀했고 다급했던 유격수 안드렐튼 시몬스의 악송구가 나오자 2루로 내달렸다.
그러나 강정호는 후속타자 닐 워커의 3루 방면 타구 때 3루를 밟았지만 몸을 멈추지 못하고 미끄러졌고 결국 베이스에 손을 대지 못한 채로 3루수 후안 유리베에게 태그 아웃됐다. 2사 3루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주루사로 날렸다.
강정호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피츠버그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맛봤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10회말 앤드루 맥커친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강정호의 유격수 경쟁자 조디 머서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큼직한 타구를 날려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