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개막 10일을 앞둔 23일 세계 각국 출전 선수들이 머무를 선수촌이 공개됐다.
광주U대회조직위원회는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U대회 선수촌에서 미디어 공개행사를 열었다.
각국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될 선수촌은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33층 높이의 아파트 35개동 중 20개동 2185세대가 선수 숙소로 활용되며 1만2000명이 머물수 있도록 설계됐다.
선수촌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국제구역 내 선수등록센터에서 신원 확인 절차 등을 거쳐 출입증을 교부 받아야 한다.
이어 방을 배정받은 선수는 짐을 푼 뒤 선수촌에 마련된 각종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수촌 숙소는 전용면적 59㎡과 84㎡, 101㎡ 등 3종류가 있으며 크기에 따라 4∼7명이 사용할 수 있다.
숙소는 대륙권별로 나뉘어 배정되며 갈등 국가는 같은 대륙이더라도 다른 동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면 숙소는 대회가 끝난 뒤 분양이 되기 때문에 주방시설 등 일부 시설은 사용을 할 수가 없으며 규정을 어길 경우 국가에 패널티가 부여된다.
선수들이 각종 경기 정보를 손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종합정보센터와 함께 건강을 책임질 의료시설도 선수촌 지하에 마련됐다.
내과, 외과, 치과, 정형외과, 물리치료실, 한의과, 약국 등이 매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24시간 체제의 응급실도 갖추고 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해 선수촌 주 출입구를 비롯해 등록센터 등에는 열감지기계가 설치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선수촌에 머물기 때문에 영어, 불어 등 통역 요원이 상주하는 안내센터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레이트카드(Rate Card) 센터도 자리잡았다.
선수들이 기호에 맞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하에는 3000석 규모의 대형식당이 자리잡았다.
식당은 24시간 운영되며 한국선수를 위한 한식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를 배려한 할랄(Halal) 코너 등 300여종이 마련됐다.
이 밖에도 선수촌 외부에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소규며 공원이 곳곳에 들어섰으며 인터넷 라운지와 카페, 탁구장, 당구장, 이·미용실, 네일숍, 은행, 우체국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임덕호 선수촌장은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머무르는 선수촌은 또 하나의 작은 지구가 될 것이다"며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쾌적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불참 통보를 했지만 광주U대회 조직위는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며 "대회 개막 당일까지 북한 선수들이 머무를 숙소는 비워둘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광주U대회 선수촌은 오는 26일 오전 개촌식을 열고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각국의 선수단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