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하며 '백인 우즈'로 불렸던 조던 스피스(22·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석권하면서 최연소 메이저 2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스피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 클럽(파70·7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스피스가 세운 이번 기록은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우승에 이은 연속 메이저 2연승이다.
한 시즌 동안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따라 우승한 선수는 크레이그 우드(1941년), 벤 호건(1951년), 아놀드 파머(1960년), 잭 니클로스(1972년), 타이거 우즈(2002년) 등 5명에 불과하다.
스피스는 21세 10개월 25일의 나이로 투어 사상 최연소로 메이저 2연승을 거둬 지난 1922년 진 사라센이 세웠던 기록도 갈아치웠다. 1923년 바비 존슨 이후 US오픈 최연소 우승이기도 하다.
아울러 타이거 우즈(40·미국)에 이어 만 22세 이전에 4승을 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세르히오 가르시아(35·스페인), 로리 매클로이(26·북아일랜드), 패트릭 리드(25·미국)가 달성했던 만 24세 이전 4승 기록을 2년이나 앞당겼다.
한편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로리 매클로이의 강력한 대항마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게 됐다.
매클로이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두 대회 연속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매클로이의 연속 우승은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의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석권 이후 6년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