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년차 신예 박성현(22·넵스)이 메이저대회를 통해 첫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은 20일 인천 청라지구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635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버파가 속출한 가운데 공격적인 운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해부터 정규투어에 나서 아직 우승이 없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7일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2위다.
당시 18번 홀에서 1m 우승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갔고, 이정민(23·BC카드)에게 우승트로피를 넘겨줬다. 공교롭게 이번에도 최종라운드에서 이정민과 함께 라운드를 펼친다.
이정민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언더파는 코스 레코드와 타이다.
이정민에게 5타 앞서 있는 박성현 입장에선 롯데칸타타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올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이정민은 다시 한 번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1타를 줄여 2오버파 21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주춤했지만 하루 만에 제 페이스를 찾았다.
2라운드까지 박성현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신인 김예진(20·요진건설)은 6타를 잃어 4오버파 220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2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디펜딩챔피언 김효주(20·롯데)는 버디 1개, 보기 5개를 범해 4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6오버파 222타로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1·2라운드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던 전인지는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면서 톱10에 진입했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쳐 공동 94위까지 처졌었다.
한편, 이날 3라운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오후에 약 2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