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박일환(23·JDX멀티스포츠)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바이네르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셋째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박일환은 20일 제주 오라 컨트리 클럽(파72·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가 됐다.
전날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머물러 있었던 박일환은 이날 버디 4개를 적어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탔던 박일환은 경기 후 "이 클럽에서 주니어 시절 총 3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며 "여기서 치른 대회에서 5위 밖으로 나간 기억이 없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신인왕도 하고 전 대회 컷 통과도 해봤으나 우승이 없었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곤 "선배들에게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겠다. 7주 연속 대회라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한다면 좋은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공동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신인왕 출신 박재범(33)과 프로 2년차 배윤호(22)는 이날 2타씩 밖에 줄이지 못해 나란히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공동 3위였던 신용진(51)은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KPGA 투어 통산 8승을 이뤘지만 2006년 이후 우승이 없는 신용진은 "젊은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최종 라운드에선 3언더파를 치는 것이 목표다"며 "올해 시드를 잃으면 은퇴하려고 했다. 지금은 시드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