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더스틴 니퍼트(34·두산 베어스)의 복귀 시점이 안갯속에 빠졌다. 전반기 결장 가능성도 점쳐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가 전반기 경기에 못 나올 가능성도 50%는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착잡한 얼굴로 "말소 시점부터 한 달 정도는 갈 것 같다"며 "하프피칭 단계까진 가야 정확한 상태를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어깨충돌증후군' 진단을 받고 1군에서 말소될 때만 해도 니퍼트의 예상 복귀 시점은 '최소 2주'였다. 그러나 니퍼트는 열흘이 지난 18일이 돼서야 팀 원정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에서 가벼운 캐치볼을 시작했다.
정확한 복귀시점은 예측이 힘든 상황이고 전반기 종료시점인 7월16일까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두산은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왼손투수 장원준이 연봉값을 하고 있고 토종 선발 유희관은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니퍼트의 결장이 장기화될 경우 선발진 붕괴현상이 올 가능성도 있다.
두산 마운드의 키를 잡고 있는 새 외국인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은 20일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 감독은 "20일 1군 등록을 하고 중간투수로 마운드에 올려볼 예정이다. 비가 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퍼트의 빈 자리를 메울 임시 선발로 올라 온 허준혁(25)도 이날 시즌 두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허준혁은 13일 첫 등판에서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며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