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내부 통신망을 해킹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위원은 17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MLB가 FBI의 소환장에 의거해서 사건과 관련해 당국에 협력을 하고 있다"며 "사무국 차원에서 따로 조사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FBI는 카디널스 구단 직원이 트레이드 논의와 스카우트 보고서, 통계 자료 등이 들어 있는 애스트로스 구단 내부 통신망에 무단으로 침입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세인트루이스의 조직적인 범죄가 아닌 휴스턴 단장으로 이적한 제프 루노우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가지고 있는 직원이 개입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 정보나 구단 고위층이 해킹 사실을 인지 혹은 승인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휴스턴은 지난해 7월 내부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문건에는 애스트로스 구단이 6개월간 22개 구단과 접촉하며 트레이드를 논의한 내용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11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뉴욕 양키스에 이어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으로 올 시즌에는 42승2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