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축구대표팀 기둥 손흥민(23·레버쿠젠)이 2018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인 미얀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손흥민은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4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골든 튤닙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으로 가는 첫 단추다.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며 "초반부터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봐서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런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기에 진지하게 임해 승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지함을 강조했지만 자신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미얀마가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된다"며 "선수들도 많이 준비했고 태국의 잔디 상태도 말레이시아보다 좋아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팀에 도움되는 역할을 하겠다. 패스로 길을 많이 열어주겠다"며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온다면 다른 공간이 많이 열릴 것이기에 그쪽을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샤알람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격했지만 몸이 무거웠다. 특유의 빠른 돌파와 강력한 슈팅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에서 내가 슈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대표팀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기에 내가 경기를 못해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훈련에서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기장에서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데 UAE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얀마는 오는 16일 오후 9시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