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65억 달러 규모 채권 발행 전망

2015.02.03 12:49:29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애플이 또다시 한 번에 대규모 회사채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규제 당국에 짧게는 5년, 길게는 30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애초 애플은 이번 발행 규모를 50억 달러 정도로 계획했으나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이를 최대 65억 달러(약 71조5000억 원)까지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전에도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4월 애플은 17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당시 미국 회사 사상 최대 규모였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12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었다.

애플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주고 자사주 매입을 늘려왔다.

애플은 이미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애플의 현금 보유고는 1780억 달러로 기록됐으나 이 현금 대부분이 외국에 묶여 있으며 애플은 다른 IT 기업처럼 미국으로 가져와 사용해서 세금을 물게 되는 상황을 꺼리고 있다. 애플은 또한 지난해 12월27일 기준 이 현금 보유고 중 1578억 달러는 국외 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이를 미국으로 가져와 사용하면 고액의 법인세를 물게 된다.

이 같은 대차대조표 때문에 애플은 매우 안전한 투자처로 간주되어 투자자들로부터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받고 있다.

애플은 또한 최근 떨어진 채권 수익률 덕도 볼 가능성이 있다. 다른 채권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는 이날 기준으로 시장에서 연 1.67%에 거래됐는데, 이는 최근 2년 간 최저 수준이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