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중국해 공무선박에 비살상 광선무기 장착 계획

2014.12.01 14:19:44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해경선이 최근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해에 진입해 순찰하는 등 적극적인 주권 주장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이용되는 공무용 선박에 전자파를 이용한 비살상 광선무기를 설치한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11일 개막했던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어쇼에서 중국 바오리(保利) 그룹이 '액티브 디나이얼 시스템 (ADS·Active Denial System)'인 WB-I를 공개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ADS로 불리는 이 무기는 강력한 마이크로파를 특정한 지역으로만 쏴 적이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뜨거움을 느끼도록 해 무력화시키는 비살상 무기로, 미국은 지난 2007년에 개발에 성공해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한 바 있다.

미군은 이 무기가 치명적인 상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적의 심리 자극 효과가 우려돼 실전에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아울러 미군은 다목적 차량에 ADS를 장착해 시위 해산이나 검문소 방위, 비적대국과의 국경 경계나 기지 외곽 경계, 특정 지역 봉쇄, 사회기반시설 보호 등의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WB-I 연구개발 기업 측은 현재 시점에서 이 시스템의 발사 반경은 80m밖에 달하지 않지만 1㎞까지 늘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작년 초 중국 군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에 사격용 레이더를 두 차례 조준한 사실이 밝혀져 양측 간의 공방으로 이어진 바 있다.

비살상 무기지만 이 무기가 동중국해에 투입되면 향후 중·일 간 영유권 마찰은 더 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