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18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약 20만 명의 신자가 운집했으며 전 세계 150여 나라에서 대표단이 참석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흰색 무개차인 포프모빌을 타고 광장에 나타나 신자들을 향해 인사했으며 갓난아이들에게 입을 맞추며 축복했다. 그는 성 베드로 광장에 마련된 야외 제단에 올라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며 어부였던 성 베드로의 후계자를 상징하는 '어부의 반지'를 착용했으며 흰색의 양털 띠인 '팔리움'을 어깨에 걸쳤다.
이후 첫 강론을 시작했다. 레오 14세는 "지금 우리는 증오, 폭력, 편견, 차이에 대한 공포, 지구 자원을 착취하는 경제 구조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의 소외로 너무 많은 불화와 너무나 많은 상처를 목격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맡겨진 이들을 지배하려는 유혹에 굴복하지 말고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 평화가 다스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또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희생자들,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에 따르면 이날 미사에는 각국에서 150여 개 대표단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으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