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 사용했던 물건 타오바오서 살수 있다(?)"

2014.11.25 17:24:56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용하는 물품을 본뜬 복제품이 판매돼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산시(陝西)성 우시(無錫)에 사는 것으로만 알려진 한 네티즌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 계정에서는 최근 시 주석이 각종 공개 활동에서 사용한 찻잔, 우산 등 물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베이징 칭녠바오(靑年報) 등 언론이 25일 전했다.

이 운영자는 시 주석의 팬들이 그의 소품을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만족하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을 포함해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사용한 것과 같은 '상무위원 찻잔'은 138위안(약 3만원), 시진핑 지도부가 사용한 것과 똑같이 생긴 검은색 '국빈' 우산은 128위안,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매겨졌다.

상품 구입 시 시진핑의 사진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지만 비싼 가격에 큰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입었던 중국 전통 의상도 타오바오몰에서 판매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국이 국가지도자의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이런 상품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계정 운영자는 자신이 시 주석의 팬클럽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 '학습분사단(學習粉絲團·시진핑 학습 팬클럽)' 계정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습분사단이라는 계정은 웨이보에 최소 3개가 있다. 이들 같은 이름의 계정들이 어떤 관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중 268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한 웨이보는 시 주석의 친서민 이미지 구축에 일조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12년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취임한 직후 등장한 웨이보는 각종 의혹과 압력에 못 이겨 해당 웨이보를 페쇄했다가 하루만에 재개했다.

당시 이 웨이보는 시진핑의 일상을 마치 곁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전하면서 운영자 정체를 놓고 시진핑 측근이나 중국 당국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나 장쑤성 우시에서 벽면 인테리어공으로 일하는 장씨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 뒤 이 웨이보는 2년여 넘게 운용돼 왔고, 꾸준한 인기를 누리면서 팔로워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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