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NBC, CBS 오바마 이민개혁 행정명령 발동 발표 중계 안해

2014.11.21 14:16:5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주요 공중파 TV 방송사인 ABC, CBS NBC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구제 이민개혁안 발표를 생방송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사인 CNN, 폭스뉴스, MSNBC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생방송으로 중계했으며 미국 최대 스페인어 공중파 TV 방송사인 유니비전도 라틴 그래미 어워드 방송을 미루고 중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이민개혁 행정명령 강행 계획을 발표해 공화당 지도부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일반적으로 국가 안보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한 대통령 연설을 방송한다. 그러나 이들 방송사는 예상되는 대통령 연설의 성격이 심하게 정치적이면 예능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는 시청자들이 다른 방송으로 채널을 돌릴 수도 있어 방송사 중역실은 대통령 연설 방송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주요 방송사들의 불방 결정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CBS 뉴스 대변인은 불방 편성 결정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ABC와 NBC 뉴스도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하는 시간대에 CBS는 시트콤 빅뱅이론을 방영하고 ABC는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NBC는 더 비기스트 루저 : 챌린지를 편성했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주요 방송사들의 불방 결정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유니비전과 스페인어 케이블 TV 방송사 텔레문도에서는 이 시간대의 대통령 연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미국인의 상당수가 관심 있는 뉴스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보기 때문에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통해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최적의 시간대”라고 덧붙였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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