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로봇 '필래',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 끊겨

2014.11.16 14:33:45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5일(현지시간)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래(Philae)'가 배터리 방전으로 교신이 끊겼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36분부터 필래와 교신이 되질 않고 있다"며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되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대기 모드(idle mode)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ESA는 지난 14일 그늘에 자리잡은 필래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을 수 있도록 몸체를 35도 회전시켰지만, 결국 에너지 방전으로 작동을 멈췄다.

필래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작동이 정지되기에 앞서 수집된 과학적 데이터는 모두 전송된 상태"라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필래는 대기 모드 상태에서 시스템 대부분이 정지되며 태양광을 받아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교신할 수 없다.

필래가 착륙한 지점은 혜성의 자전주기 12시간 중 1시간30분 가량만 햇볕이 들어서 충분히 충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는 만큼 수개월 안에는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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