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15일(현지시간)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사전에 발표되지 않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틀 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가 장악한 이라크 주요지역 탈환을 위해 미군 일부를 지상전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지금은 이라크 모술과 국경 지역의 병력에 미군이 합류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지만, 확실히 고려는 하고 있다"며 "빼앗긴 이라크 영토를 되찾으려면 이라크군에 숙련된 병사 8만명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지난 9월에도 상원 군사위에 출석해 "미군 주도의 군사연합전선이 효과가 없으면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이 포함될 수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지상군 투입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근 중간선거 이후 상하 양원을 차지한 공화당은 시급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의 벅 맥케언 국방위원장은 "가장 좋은 옵션은 빼놓은 채로 임무를 수행해 어떻게 IS를 격퇴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무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채로 우리 병력을 위험한 지역에 보내는 방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오바마 정부의 '지상군 투입 반대' 방침을 비판했다.
뎀프시 합참의장의 이번 이라크 방문은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이후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