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이 지난 4월 여학생 300명 가까이 납치했던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 지역을 장악했다고 현지 관리가 14일 밝혔다.
이 관리는 AP 통신에 보코하람이 전날 오후 치복을 공격했으며 주민 수천 명이 피신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보코하람이 이 지역의 많은 가옥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주민들이 주변 숲 속으로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보르노주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알리 은두메 의원은 보코하람이 정부군의 순찰 병력이 이 지역을 벗어난 직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굿럭 조너선 대통령은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며 이들 무장세력을 소탕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코하람의 5년간의 무장투쟁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수천 명이 숨졌다.
7개월 전 보코하람은 치복 지역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거의 300명을 납치했으며 납치 이틀 만에 수십 명의 여학생들이 탈출했지만 아직 219명은 행방불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