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은 소말리아 대통령과 총리의 정치적 갈등 때문에 소말리아 재정적 지원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현지 관리와 유엔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소말리아 한 관리는 이날 제임스 P 맥애널티 소말리아 미 특별대표가 최근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과 압디웰리 셰이크 아흐메드 총리가 협력하지 않으면 원조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소말리아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으며 미국은 군사적, 재정적인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익명을 조건으로 유엔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대사관은 원조 축소 위협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주 미 정부는 소말리아 정국 혼란에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 불신임 투표는 소말리아 국민에게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번주 미 정부는 소말리아 정부 분열을 지적하며 다음주 덴마크에서 열리는 소말리아 관련 국제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올 회계연도에 소말리아 개발 기금으로 5800만 달러, 소말리아 정부군과 소말리아 주재 아프리카연합(AU) 병력 지원금으로 2억7100만 달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