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석유재벌 해롤드 햄(68) 콘티넨탈 리조스(Continental Resources) 회장의 부인 수 앤 햄(56)이 이혼 위자료로 9억9550만 달러(약 1조879억원)를 받게 됐지만 항소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수의 변호사 론 바버는 "수가 이번 판결을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몇 주 내로 항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클라호바 연방법원은 지난 10일 햄 회장이 파경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아내 수 앤 햄(56)에게 위자료로 9억955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콘티넨탈 리조스가 지난 2007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주가가 약 500% 급등하는 등 부부가 함께 했던 기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해 위자료가 40억~80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소송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당시 이번 판결에 대해 햄 회장의 변호사는 "햄 회장은 이번 판결이 적절한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은 많은 추측을 낳았지만 이제 끝났다"고 했지만 수 측은 항소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앞서 햄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회사의 임원(변호사)이었던 수는 햄 회장이 결혼 기간 도중 바람을 폈고 유책 사유가 있다며 지난해 5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수는 소송에서 콘티넨탈 리조스의 자산 가운데 150억 달러를 부부의 공동 재산으로 봐야 하며 그 중 절반이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햄 회장이 회사 경영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의 영향이 있었다는 부분을 뒷받침하는 문서 60만 장을 법정에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고등학교 때 친구와 1000달러를 빌려 석유 서비스 회사를 만들어 지금의 콘티넨탈 리조스를 일군 햄 회장은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다. 가치는 약 168억1654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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