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미 수사 당국은 FIFA 지도부에 대한 비리 의혹 수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미 법 집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전날 러시아 월드컵과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의 비리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을 다시 할 필요 없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에 대한 조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국(FBI)은 이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며 FIFA의 고위 관계자들을 비리 혐의로 기소할 수도 있다고 법 집행 관계자들이 CNN에 밝혔다.
CNN은 미국 뉴욕본부 소속 FBI 요원들이 3년 간 진행한 FIFA 비리 수사를 계속 밀어붙일 것이며 FIFA가 이번 조사를 맡긴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윤리위 수석 조사관의 조사 결과를 이 수사에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BI는 FIFA에 아직 제출되지 않은 가르시아 조사관의 조사 결과 보고서에 접근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가르시아 조사관은 전날 “한스-요아힘 에케르트 FIFA 윤리위원회 심판관실장이 이날 발표한 결론에서 조사위원회의 보고서의 사실과 결론을 상당히 불충분하고 잘못되게 설명했다”며 “FIFA 윤리위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 집행 관계자는 CNN에 FBI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비리 의혹뿐 아니라 다른 의혹도 수사할 것이라며 전 FIFA 집행위원이 내부 문서와 FIFA 고위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녹음한 것을 FBI에 전달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일간 뉴욕 데일리 뉴스는 지난 4일 척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이 FIFA의 내부 정보를 FBI에 몰래 빼돌려 왔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은 "이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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