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의 이집트 대사관과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 13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테러가 일어나 셔터가 내려진 건물들 일부가 피해를 입었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경찰이 밝혔다.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이 두 곳의 폭탄 테러로 외교관들이 밀집한 이웃 지역 전체의 지축이 크게 흔들렸다고 익명을 요구한 경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슬람과 연계된 반군이 현재 트리폴리와 제2 도시인 벵가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대사관들은 모두 전투를 피해 철수하고 몇개월 째 셔터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슬람 테러 집단들은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가 자신들의 적인 이교도들을 비호한다며 그동안 비난해 왔다.
이집트는 이 사건에 대해 리비아와의 "역사적인 혈맹 관계"를 저해하는 행동이라며, 성명을 통해 "테러 집단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리비아에서는 하루 전날에도 세 건의 차량 폭탄 테러가 현재 국회와 정부가 자리잡고 있는 토브룩과 바이다 같은 동부 도시들에서 일어나 6명이 죽고 2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