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라크전에 파병된 후 하반신 마비 상이용사로 반전 운동을 해온 토머스 영(34)이 시애틀의 자택에서 10일 새벽(현지시간) 숨졌다고 그의 부인 클라우디아 쾰러가 11일 AP통신에 알려왔다.
영은 2007년 다큐멘터리 '바디 오브 워'의 주인공이기도 했으며 9·11 테러가 일어난 지 이틀 뒤 22세의 나이로 입대해 이라크에 파병되었다.
하지만 2004년 구조 작전으로 출동 중 매복 기습을 당해 척추에 맞은 총탄 때문에 가슴 아래 부분이 마비돼 휠체어로 생활해 왔다.
다큐멘터리는 그가 25살 때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모습과 이라크전을 비난하는 그의 목소리를 담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당시 필 도나휴와 함께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이었던 엘렌 스피로는 "그는 자기 세대를 대변하는 인물로 착하면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었다"고 11일 이메일을 통해 말했다.
그는 집회에 나가 연설하는 등 반전 운동가로 활동해 왔지만 폐혈관 경색으로 늘 고생했으며 2008년에 만나 2012년 결혼한 부인은 통증을 덜기 위해 마리화나가 허용된 오리건주로 이사했다가 병원 치료가 마음에 안 들어 다시 시애틀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 출신의 영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 것으로 알고 입대했다가 이라크로 파병돼 좌절감이 컸으며 그것은 옳지 않은 전쟁이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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