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의 러브레터 경매전…남편·연인들과 주고 받은 300여통

2014.11.12 15:39:18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마릴린 먼로가 생전에 남편들, 애인들과 주고 받았던 러브레터 300여통이 다음달 비벌리힐스의 줄리앙 옥션에서 경매에 나온다.

근엄하면서 내성적인 야구계의 전설 조 디마지오가 장례식에서 소리내어 울고 20년 동안이나 일주일에 몇번씩 교회 묘소에 꽃을 보낸 것은 유명한 사실이지만 그의 편지도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1954년 먼로가 곧 이혼 수속을 하겠다고 말한 뒤 디마지오가 쓴 사랑과 고통에 가득 찬 편지에는 "당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간절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텔리비전에서 먼로가 하는 얘기를 듣고 자신과 결별하려는 것을 알았는데, '디마지오 부인에게'라고 쓴 봉투에 특급 우편으로 배달된 그의 편지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대중 앞에서 당신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내 가슴은 더 많이 찢어졌다"고 쓰여 있다.

세번째 남편인 극작가 아서 밀러의 편지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먼로가 친필로 쓴 답장에는 세칭 헐리우드의 섹스 심벌인 그녀의 불안정한 내면이 여러 모로 드러나 있었다.

그밖에 클라크 게이블, 케리 그랜트, 제인 러셀 등 영화배우들의 편지도 있으며 특히 러셀은 디마지오와의 이혼을 재고해달라는 10장 넘게 빼곡히 쓴 단정한 글씨의 편지를 보냈다.

9개월의 준비 끝에 이번 옥션을 마련하고 서신을 담은 카탈로그를 발행한 큐레이터 마틴 놀란은 "이 편지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그녀의 개인적인 영역의 은밀한 내용과 친밀한 관계를 들여다보는 짜릿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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