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권 상황, 개선 없다"…노벨 평화상 수상자 에바디, 유엔서 밝혀

2014.11.12 15:33:1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003년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이란의 여성운동가 시린 에바디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변화를 약속했음에도 이란의 인권 상황은 조금도 개선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에바디는 11일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의 인권 관련 기록은 강경파인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치하에서보다 나아진 것이 없으며 어떤 경우에는 더 악화된 것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총회가 이란의 인권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로하니가 공약했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 철폐,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등이 정부 내 강경파들의 저항에 부딪쳐 한 가지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처럼 많은 언론인, 유명한 여성운동가, 수많은 학생과 민간단체 회원들이 감옥에 들어가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하루에 3명 꼴로 처형이 이뤄질 정도로 사형이 늘었는데, 그 중에는 범죄자도 있지만 상당수가 양심수이거나 정치범이라고 에바디는 말했다.

에바디는 현재 유엔에서 이란 인권 상황을 비난하는 결의안 통과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것이 이뤄져야 이란 국민들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에바디는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압력을 넣는 방법만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물론 정치범이나 여성, 소수자에 대한 강압 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유엔 총회의 결의안은 강제적 구속력은 없으나 도덕적인 무게를 가지고 있는 결의안이다.
강철규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