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올스타 갈라에 출연 재즈공로상 수상…고교 시절 재즈밴드 대표도 맡아

2014.11.11 11:34:30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9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재즈 올스타 갈라쇼에서 고교 시절부터 평생 재즈에 공헌한 공로로 명예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날 클린턴은 텔로니어스 몽크 재즈 연구소의 마리아 피셔 설립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퀸시 존스와 허비 핸콕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클린턴은 아칸소주의 핫 스프링스 고교에서부터 재즈 트리오의 리더로 활약했으며 대통령 임기 중에도 백악관에서 재즈를 선보여 널리 알린 공로로 이 명예상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수상 소감으로 자기 같은 "좌절한 재즈 뮤지션"들을 위해서 비영리기구인 몽크 연구소가 각급 학교의 수많은 어린 학생들에게 재즈를 배우고 연주할 기회를 제공해준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 아이들이 모두 재즈 연주가가 되지는 않지만, 어떤 때에는 좌절한 재즈 연주가가 좀 다른 삶을 살면서 뜻밖에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고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클린턴은 어린 시절 9살 때 처음 색소폰을 불었고 여름방학 캠프에가서는 하루에 12시간씩 입술이 부르트도록 불었으며 녹음기를 틀어 박자를 맞추고 '다운비트' 잡지를 첫장에서 끝장까지 탐독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15세까지는 내 연주 수준을 차마 봐줄 수가 없었고 16살이 되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존 콜트레인 같은 대연주가가 될 수 있을것인가를 자문해 보다가 결국 팬으로 남기로 결심했다"고 그는 말했다.

클린턴의 시상식 직전에는 웨인 쇼터, 지미 히스, 조슈아 레드멘 등 색소폰 주자를 포함한 올스타 밴드가 축하 음악을 연주했고 수상 연설이 끝난 뒤에는 가수 다이앤 리브스가 거쉰 작곡 '러브 이스 히어 투 스테이'를 불러 축하해 주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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