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시위대, 부패 국세청장 사임 요구…미국의 입국 거부자 명단에 든 뒤

2014.11.10 10:44:3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요일인 9일 저녁 1만 명 이상의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헝가리 국세청장과 그녀의 일당이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는 미국이 부패와 연관된 혐의로 그들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발표가 있은 뒤 일어난 시위이다.

시위대는 이날 부다페스트 도심에 있는 국세청 본부에서 그 감독기관인 경제부까지의 대로 위에서 시위를 벌였다.

'정치는 달라질 수 있다'당의 전 국회의원인 가보르 바고 시위 조직자는 이디코 비다 청장과 그 보좌관들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헝가리 국내 기관들이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국세청 비리에 대한 조사를 유럽연합(EU)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바고는 "만일 17일까지 사임하지 않으면 시민불복종 운동을 펴서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의 여당 피데스당은 올해 국회의원 선거, 시장 선거, EU 대의원 선거 등 3차례의 선거전을 수월하게 치렀다. 하지만 그는 너무 중앙집권적이며 그의 경직된 "부자유 국가"의 비전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달에는 인터넷 사용에 세금을 부과하려다가 추가 부담금에 대한 수십만 명의 격렬한 항의로 계획을 일단 보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미국 대사관이 "부패에 관련되었거나 간접 이득을 본" 6명을 입국 금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비다 청장과 그의 부관들의 이름이 드러났고 비다는 정부에 누가 미국 대사관에 고발했는지를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오르반 정부는 전혀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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