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9일 일본 미에현(三重県) 도바시(鳥羽市)의 도시지마(答志島) 항구에서 천연 참돔을 말린 건 참돔 천 장을 줄 지어 늘어놓는 이벤트가 열려 생선으로 된 130미터 가까운 줄이 완성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측은 ‘가장 긴 식용 생선의 줄’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인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이 통신은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역 주민 등 약 100명이 한 손에 우산을 받쳐들고 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건 참돔을 한 장씩 배를 가른 부분이 닿도록 이어나갔고 1시간 반 정도 걸려 천 장을 전부 늘어놓았다.
이렇게 만든 줄을 측량사가 계측해 도바시 직원이 “길이 129.0m”라고 발표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안도하며 그 자리에서 구운 건어물과 이세(伊勢) 새우로 만든 미소시루(일본 된장국)로 추운 몸을 데웠다.
도시지마의 참돔은 헤이조쿄(平城京)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木簡)에 ‘도시 참돔’이라고 적힌 헌상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3개월 걸려 건 참돔을 준비했다고 하는 도바 이소베(磯部) 어업협동조합의 모리타 도오루(森田 透) 과장은 “도시지마 산 참돔은 지방질이 올라있는 상태가 다른 참돔과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도바산 식재료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도바시와 지역 어업협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도바 HOSU 프로젝트 협의회’가 기획했다. 작년에도 이 지역에서 잡힌 이세 새우 천 마리를 줄지어 늘어놓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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