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영도하는 여당 및 이들과 연합한 시아파 반군들은 8일 유엔의 중재로 구성된 신정부를 거부했다.
이 신정부는 반군들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유엔이 휴전을 성립시키는 과정에서 중재한 것이다.
살레가 영도하는 대중의회당(GPC)와 후티 반군단체의 이 선언은 유엔안보리가 살레와 2명의 반군지도자들이 예멘의 평화 안보 및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이들에게 제재를 가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안보리는 살레와 반군단체의 군사지도자 압드 알 칼리크 알 후티 및 후티 반군의 부지도자 압둘라 야히야 알 하킴의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하도록 가결했다.
후티 반군은 이 성명에서 그런 제재는 예멘의 정치적 진전에 장애가 될 뿐이라면서 "예멘 국민들의 정서에 명백히 도발하는 것이자 노골적인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이 성명에서 반군은 신정부가 대표성이 없다며 새로운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후티 반군들은 9월 살레의 묵시적인 지원을 받아 사나를 점령하고 아베드 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게 당시의 정부가 너무 수니파에 밀착돼 있다면서 신정부 구성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