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너지공급원, 중국에서 러시아로 전환

2014.11.07 16:06:42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의 석유공급원이 중국에서 러시아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유류관련 기업소에서 근무를 했다는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7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조선에서 주민들끼리 사고 파는 기름은 중국산보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기름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에서 얼마나 많은 유류가 들어오는지 그 양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사실은 조선의 웬만한 간부는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비밀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선양의 한 대북 소식통도 자유아시아방송에 "평소 친분이 있는 북한 무역대표로부터 전해들은 얘기인데 북한에 기름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곳은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라고 전했다.

그는 "모르긴 해도 중국에서 들여간 고품질의 휘발유는 당 간부들의 승용차나 군 장비용으로 공급될 것이고 일반인들은 러시아산 휘발유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특별관리 회사도 설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을 위해 북한 당국과 특별관리회사를 설립 중"이라고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북한 철도 현대화 사업에 러시아의 중견 토목건설 회사 모스토빅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러시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이 이미 시행단계에 들어갔다"며 "그러나 참여 기업들과의 합의 아래 당분간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따르면 향후 20년에 걸쳐 3500㎞ 길이의 북한 내 철로와 터널, 교량 등이 개보수된다. 250억 달러 규모 사업자금은 북한 내 석탄과 비철금속, 희귀금속 등 지하자원 수출로 충당된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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